광주·전남 폭염특보 12일째, 온열질환자 급증... 시민들의 건강 주의 필요
매일일보 = 손봉선기자 | 31일 오후 3시 23분경,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상진항 앞 갯벌에서 연구원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연안 환경 조사를 위해 갯벌에 나섰다가 무더위에 지쳐 탈진했고, 결국 갯벌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양경찰서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해경은 수심이 낮은 곳에서도 작동 가능한 1.17톤급 민간 해양구조선을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 36분 만에 연구원 A씨(31)를 구조했으며, B씨(36)는 육지에서 신호를 주고받으며 안전한 상태를 확인한 뒤 뻘배를 이용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해경과 민간구조대의 신속하고 정확한 협력이 빛을 발했다.
이번 사고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무더위가 심한 여름철에는 연안에서의 무리한 활동이 매우 위험하다"며 "갯벌에서 작업할 때는 물때를 미리 확인하고, 무더위에 대비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7월 20일부터 30일까지 광주 12명, 전남 89명 등 총 10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폭염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는 사례다. 여름철에는 특히 건강에 유의하고, 야외 활동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이번 사고는 무더위 속에서 갯벌 환경조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연안 지역에서의 활동 시 무리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