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미래 먹거리’ 전기차·배터리도 위협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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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래 먹거리’ 전기차·배터리도 위협하는 中
  • 서영준 기자
  • 승인 2024.08.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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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 BYD, 이르면 올해 말 韓 안방 시장 공략
K-배터리, 中 제외 시장서도 힘빠져…3사 점유율 1.8%↓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삼성SDI의 전시회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 제공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삼성SDI의 전시회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 제공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1위에 오른 중국 BYD는 한국 시장 진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가성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전략이다. BYD는 유럽에서 보급형 라인업 바다시리즈(돌핀·씰)와 프리미업급 왕조시리즈(아토3·한·탕)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돌핀·씰·아토3 등 상대적으로 작고 저렴한 차량을 먼저 내놓았다. 대중차 영역에서 인지도를 높인 이후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소형 해치백인 돌핀으로 임시 주행 허가를 받아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중형 세단인 씰과 소형 SUV인 아토3도 유력한 국내 출시 모델이다. BYD는 이르면 올해 말 국내에 승용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BYD는 국내에 판매망을 갖춘 딜러사들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계 회사 위주로 메인 딜러를 선정한 이후 수입차 판매를 경험했던 한성모터스·도이치모터스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BYD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뒤따르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도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에 위협 받고 있다. 최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65.3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특히 중국 CATL 배터리 사용량은 44.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으며 27.2%의 시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에 탑재하고 있다. CATL은 올 2분기 매출은 87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23억6000만위안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6위인 중국 BYD는 144.8% 성장한 6.0GWh로 시장 점유율 2% 늘렸고, 8위인 CALB은 604.2% 급증한 3.4GWh가 탑재되며 점유율을 1.8% 확대했다.

이와 달리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9%(43.8GWh)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28.0%에서 26.5%로 1.5%포인트 감소했다. SK온은 6.2%(17.3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3위에 올랐으나 점유율은 11.2%에서 10.5%로 0.7%포인트 감소했다. 4위인 삼성SDI는 3사 중 가장 높은 17.9%(16.3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9.5%에서 9.9%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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