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8억24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급여로 7억5400만원, 상여로 7000만원을 수령했다. 김 회장이 동원산업에서 받은 상반기 보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임원이 보수로 5억 원 이상을 받아야 공시 대상이 된다. 동원산업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사 감사 보수한도 범위 내 임원인사관리규정에 따라 회사의 매출 규모 및 담당직무의 가치를 감안해 급여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동원산업에서 보수로 8억4400만 원을 받았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조142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848억 원으로 17.1% 감소했다. 다만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의 매출액은 1조615억 원, 영업이익 289억원으로 각각 0.9%, 5.4% 증가했다. 동원그룹은 내식 수요 증가로 식품 사업이 성장을 기록한 반면, 어가 하락으로 수산 사업이 부진한 영향으로 봤다.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퇴진한 후 올해 들어 공식적으로 총수가 됐다. 동원산업은 김남정 회장이 59.88%, 김재철 명예회장이 21.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