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상춘객 특수에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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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상춘객 특수에 ‘봄바람’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4.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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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최대 신장..도시락,‘캠핑푸드’ 매출 크게 늘어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예년 보다 이른 봄 날씨로 주요 명소에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유통가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부터 최근 열흘 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편의점은 가장 두드러진 고신장세를 기록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는 나들이객 증가로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 매출도 전년 대비 24.7% 상승했고, 캠핑족을 위한 가공식사 제품 판매도 26.7% 증가했다.

봉지에 담긴 ‘아이스 드링크’ 판매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2% 뛰었고, 얼음 판매도 73.4% 급증했다.

또 생수(33.2%), 이온음료(38.6%), 탄산음료(21.5%) 등 음료군의 전반적 매출도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물론, 이 기간 아이스크림 판매도 42.0% 증가했다. 아울러 맥주와 소주 등 주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22.3% 판매됐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서울 낮 최고기온이 20℃를 넘어선 지난달 26일부터 엿새 간 아이스크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뛰었다.

또 단연 인기 품목인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인 무려 158.7% 상승, 이동 중에 갈증 해소를 위해 간편히 마실 수 있는 얼음컴음료 매출도 60.3% 올랐고, 아이스크림도 71.4%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간단한 먹거리 상품들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주전부리로 많이 찾는 과자 매출이 51.7% 올랐고,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용기면 매출도 30.6% 증가했다.

봄 정기 세일에 돌입한 백화점들도 주말 나들이겸 쇼핑을 원하는 고객 수요 증가로 특수를 누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1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기존점 기준 3.2% 상승했고,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기존점 기준 3.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대형마트는 꼬치류, 맥주용 간편 스낵류, 즉석밥 등 ‘캠핑푸드’ 매출이 87% 오르는 등 고성장 중이다.

이마트의 경우 꼬치에 끼워 바로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한 해물 꼬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총 5종으로 3∼4월 30여 개 점에서 4억 원가량 팔렸다.

꼬치에 끼워 판매하는 육류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 삼겹살, 소갈비 등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꼬치형으로 판매했다.

함께 구울 수 있는 소시지·베이컨·스테이크 등 육류를 비롯해 피망·마시멜로·파인애플도 덩달아 매출이 오르고 있다.

‘아웃도어 믹스넛’도 많이 팔린다. 올해 처음 판매한 3월 13일부터 3주간 전점에서 2억 원어치 팔렸다. 전체 믹스넛매출의 15%로, 신상품으로는 드문 사례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노은정 이마트 고객분석팀장은 “캠핑 시즌이 겨울과 혹서기를 제외한 4월 초∼7월 중순, 8월 하순∼10월 하순인 점을 고려하면 캠핑 관련 식품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주요 대형마트에는 살충제와 썬크림 등 나들이 필수 제품의 판매 역시 전년대비 평균 3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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