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에도…시장 반응 '긍정적'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구원 투수로 등판시키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다만, 아직 판매량 집계가 나오지 않은 만큼 흥행 여부는 다음달 1일에나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고객 인도가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오로라1'으로 알려졌던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지난 2020년 XM3(아르카나) 출시 이후 4년만에 내놓은 신차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직후 "르노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콜레오스(QM6)'의 성공 신화를 계승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후 '남혐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상품성을 인정 받으며 사전계약 1만3000대를 넘어서는 등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르노코리아의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상품성을 지니고 있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 가격 또한 매력적으로 출시돼 충분히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상황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1% 줄어든 1350대를 판매해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달부터 본격 고객 인도가 시작된 그랑 콜레오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업계에서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에 따라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이 이달부터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차량의 경쟁차종은 기아의 쏘렌토로, 내부와 외부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르노코리아의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달 판매량 집계가 나와야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기대치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는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는 가솔린 터보 2WD, 가솔린 터보 4WD, 이-테크 하이브리드 등 세 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가솔린 터보 2WD △테크노 3495만원 △아이코닉 3860만원 △에스프리 알핀 3995만원, 가솔린 터보 4WD △에스프리 알핀 4345만원, 이-테크 하이브리드 △테크노 3920만원 △아이코닉 4295만원 △에스프리 알핀 4496만원이다. 이-테크 하이브리드의 경우 친환경차 인증 완료가 마무리되면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