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과 화합, 마을 자립 경제 모델 제시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곡성군 죽곡면 삼태마을이 ‘2024 전남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남 지역 마을공동체 활성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삼태마을은 2021년부터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마을 문제 해결과 상생을 도모하며, 지역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에 따르면 삼태마을의 공동체 활동은 주민들이 함께하는 ‘공동체 밥상’ 운영에서 출발했다. 이 밥상은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식사를 나누며 마을 현안을 논의하고 서로를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마을 내 독거노인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돌봄 체계를 구축해, 혼자 사는 고령자들의 생활을 세심하게 챙기며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했다. 이러한 노력은 주민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마을 내 상호 돌봄 문화를 자연스럽게 정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삼태마을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젊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특히 남성 주민들이 주 1회 직접 공동체 밥상을 준비하는 등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주민이 마을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유 논 면적을 기존 400평에서 900평으로 확대해, 공동체 식사를 위한 식재료 자급률을 크게 높였다. 마을 텃밭에서는 다양한 채소를 재배해 식탁에 올리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방풍나물을 재배해 판매 수익을 공동체 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경제적 기반도 다졌다.
삼태마을은 또한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간의 화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 문화를 되살렸다. 대보름 행사와 한마당 잔치를 통해 새로 유입된 주민들과 기존 주민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공동체 유지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삼태마을의 성공은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한 결과”라며 “공유농장을 통한 경제적 자립과 주민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 그리고 공동체 문화 확립이 이번 최우수상 수상의 주된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삼태마을의 성과는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남 지역 마을공동체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이 마을의 성공적인 사례는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귀농·귀촌인과의 화합, 자립 경제 구축, 그리고 주민 주도형 공동체 모델이 실현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삼태마을의 앞선 사례는 앞으로도 많은 농촌 지역 마을공동체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