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미국이 중동지역에 병력을 추가로 파견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로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동의 증대된 긴장을 고려해 이미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그 지역에 우리의 무력을 증강하기 위해 소수의 미군 인원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말했다.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작전상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증파 규모와 임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중동에는 약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배치됐으며 이날 해리 트루먼 항모 전단이 정기적인 배치 일정에 따라 지중해로 출발했다. 4개 전투기 편대도 배치돼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추가 병력이 미국 시민의 대피를 지원할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또한 그는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최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휴전과 지역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 격화가 이란 개입으로 이어지며 중동지역 전체로 확전될 것을 우려해 추가 파병을 결정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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