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4483억…전 분기 대비 129.5% 증가
상태바
LG엔솔, 3분기 영업익 4483억…전 분기 대비 129.5% 증가
  • 서영준 기자
  • 승인 2024.10.08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불황을 뚫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의존도는 낮추면서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38.7% 감소, 직전 분기보다는 129.5%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지난 2분기의 2525억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돼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면서 AMPC가 전 분기의 4478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과 함께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11.6% 증가했다.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파우치 공급이 늘고,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ESS를 비롯한 비(非)전기차(Non-EV) 사업 비중 확대 등으로 견고한 매출 구조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르노와 체결하면서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독일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는 세계 최초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ESS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 전시회 'RE+'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LFP 기반 ESS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최근 배터리 화재 예방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에너지 서비스(EaaS) 등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