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담은 김대남‧명태균 녹취록 후폭풍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성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p 하락한 24%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 기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66%로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긍정 56%, 부정 36%)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어섰다. 20대(만18세~29세)‧30대‧50대에선 모두 긍정평가 지지율이 10%대로 40대의 경우 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만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이다(긍정 46%, 부정 43%). 그 외 지역에선 모두 부정 평가가 60%를 크게 넘어섰고 긍정 평가는 10~20%대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직전 조사 지지율보다 4%p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NBS가 실시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3개 법안(김건희 특검법‧채 해병 특검법‧지역화폐법)'에 대한 조사 결과,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률은 22%에 그쳤다. 반면 '잘못한 결정'이란 응답률은 60%에 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의 징역3년 구형에 대한 입장을 물은 조사에선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적 구형'이 43%, '양형 기준에 따른 적합한 구형'이 4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28%, 국민의힘이 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쳐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6%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 기타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