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진도 방문 때 최고치…정부에 대한 국민불신·불만 영향받은 듯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한 때 71.7%까지 치솟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불과 닷새만에 14.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와 수습과정에서 보인 무능과 불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도 방문 직후인 18일(금) 7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주 들어 67.0%(월), 61.1%(화), 56.5%(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러한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하락한 듯 싶다”고 분석했다.또한 이 대표는 24일 트위터에서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현재 시점에서의 평가와 함께 국정을 잘 수행해달라는 기대가 포함돼 있다”면서 “세월호 사고 직후 (지지율이)상승했던 것도 진도 방문을 계기로 구조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소망이 담겼던 것인데, 이후 구조활동에 (국민들의)실망이 커서 하락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세월호 침몰 사고가 벌써 9일째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가 사고 수습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리얼미터는 매주 월요일에 주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번처럼 이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간 조사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지난 21일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표준오차 ±2.0%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4.7%로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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