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넷플릭스 독주 막는다…K-콘텐츠, 생존 전략 다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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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넷플릭스 독주 막는다…K-콘텐츠, 생존 전략 다방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10.2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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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시장 독주中
티빙‧웨이브 합병 본계약 체결 앞둬
IPTV업계, AI활용 경쟁력 강화 조준
티빙 슈퍼매치 준플레이오프 KT vs LG 이미지. 사진=티빙 제공
티빙 슈퍼매치 준플레이오프 KT vs LG 이미지. 사진=티빙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글로벌 공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콘텐츠 기업들이 생존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맞선 대표 토종 OTT인 티빙, 웨이브는 합병 논의를 이어가며 경쟁력 강화를 조준하고 있다. 현재 티빙과 웨이브의 주요 주주들은 본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상안 도출을 남긴 상황이다.

합병이 최종 성사된다면 콘텐츠 투자회수율 및 콘텐츠 질적 향상과 화제성 증가 등이 기대된다. 다만 티빙·웨이브 연합군 출범이 지연되면서 넷플릭스 독주체제가 굳어질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1167만명에 달한다. 이어 티빙 787만명, 쿠팡플레이 679만명, 웨이브 427만명, 디즈니플러스 282만명, 왓챠 54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를 맹추격하고 있는 티빙은 스포츠로 저변을 확대하며 가입자 반등을 이끌어 내고 있다. 티빙은 올해 KBO(프로야구) 생중계권을 독점 획득하며 유료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왓챠는 국내 OTT 최초로 쇼트드라마 전문 플랫폼 '숏차'를 출시했다. OTT 숏드라마는 모바일 감상에 최적화된 세로 형태의 짧은 콘텐츠다.

국내 인터넷TV(IPTV) 업체들도 시대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신경망처리장치칩(NPU)을 탑재된 AI 셋톱박스 'AI 4 비전'을 공개하고 생성형 AI 에이닷이 적용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은 에이닷과 자연어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에이닷이 대화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U+tv도 LG유플러스 자체 AI 익시(ixi)를 셋톱박스에 탑재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시청 이력에 따라 홈 화면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변화돼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KT 역시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란 콘셉트의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유럽처럼 글로벌 OTT 잠식을 피하려면 국내 자체 OTT 플랫폼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은 국내 플랫폼 성장 방안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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