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국내 IPO 준비 시작한 토스, 최근 美나스닥 방향 선회
국내 IPO 제값 못 받을까 우려 속 케이뱅크 상장 철회 등이 결정적
국내 IPO 제값 못 받을까 우려 속 케이뱅크 상장 철회 등이 결정적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토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복수의 기업들이 상장 철회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결정했다. 국내 증시 시장에서는 핀테크 기업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해 국내 IPO를 꾀한 8개월 만에 IPO 행선지를 변경했다. 문제는 토스가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변경한 이유다. 나스닥 상장 추진으로 변경한 이유가 국내 증시가 토스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기에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보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이뱅크의 2번째 상장 철회는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8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한 것이 상장 철회의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 IPO 재수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의 눈높이와의 괴리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주당 희망 공모가로 9500∼1만2000원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이 부진하게 나오자 공모가를 8500원으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