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시행 앞둔 금투세, 결국 폐지 수순
한동훈 "민주당 금투세 폐지 늦었지만 환영"
한동훈 "민주당 금투세 폐지 늦었지만 환영"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강행하는 게 맞겠습니다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여기에 투자하고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증시가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원칙과 가치를 져버렸다고 하는 개혁·진보 진영의 비판, 비난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이 문제를 개선하겠단 노력을 앞으로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과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이날 이 대표가 폐지를 공식화하면서 2022년 연말 한 차례 유예한 끝에 내년 시행을 앞둔 금투세는 사실상 사장의 길을 걷게 됐다.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집요하게 주장해왔던 민생정책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의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