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수도권 집중 문화시설 한계 지적…정부에 대책 마련 요구
농어촌·도서지역 교육 불평등도 도마…포괄적 지원 필요성 제기
농어촌·도서지역 교육 불평등도 도마…포괄적 지원 필요성 제기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청년들의 낮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꼬집으며 소외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을 요구했다.
8일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윤명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장흥2)은 올해 처음 도입된 '청년문화예술패스'의 전남 지역 이용률이 전국 최하위인 6.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9세 청년에게 15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 포인트는 뮤지컬, 클래식, 연극 등 순수예술 공연과 전시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남 지역 이용률은 서울의 19.6%, 전국 평균 11.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역 청년들의 문화생활 지원이 미흡한 상태다. 윤 위원장은 "전남의 청년문화예술패스 신청률은 10월 기준 75%에 달하지만, 수도권에 문화예술 행사가 집중돼 정작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정부에 전남의 문화적 여건을 적극 건의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올해 처음 시행된 제도인 만큼 인지도가 낮은 데다, 대상 연령이 19세로 제한돼 이용률이 저조한 부분이 있다"며, “19세부터 28세까지 전남 청년들에게 연간 25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문화복지카드와 연계해 청년문화예술패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획행정위원회 김성일 의원(민주당·해남1)은 농어촌과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시행 중인 으뜸인재 선발대회와 같은 인재 육성 사업이 소수의 특정 학생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있어 대다수 학생들이 배제되고 있다"며 "특히 농어촌 학생들은 지리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강영구 인재육성교육국장은 “도내 모든 학생이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시즌2에 관련 대책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화신 의원(민주당·비례)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월별 또는 분기별 실태조사와 학업중단 예방시스템 등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