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러 휴전협상 촉구... "양국 모두 좋은 합의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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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 가능성이 커졌다. 선거기간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푸틴과 만날 것이며, (대통령이 된다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내겠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200조 원의 군사 지원을 감행해왔다. 더욱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전 6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4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뇌의 절반이라도 있는 대통령이 있었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막는 일은 너무나도 쉬웠을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도 푸틴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직후 푸틴의 침공 결정이 "천재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포기하게 해 휴전 협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을 때 "양측(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좋은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시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속적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리더십 하에 강력한 미국 시대를 기대하며,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두 나라 간의 관계가 역사상 최악 수준이며, 악화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라며 "미국이 외교 정책의 궤적을 바꿀 수 있지만, 트럼프가 취임하는 1월에 그렇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발언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종전 방식에 러시아가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지 않을 수 있다.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협상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를 더 많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