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강경' 트럼프 "중국에 고율 관세 매길 것"
트럼프, 이스라엘 지지…속내는 중동전쟁 해결?
트럼프, 이스라엘 지지…속내는 중동전쟁 해결?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함에 따라 국제정세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6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됐다. 조기 선언 승리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대에 이어 47대 대통령에 당선돼 기쁘다"며, "미국이 황금시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미·중 관계는 또 한 번의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대선 유세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시 시장개방 조건으로 부여받은 중국의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혜택 철회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국을 적성국가(교전하고 있지 않지만, 적으로 여기는 나라)로 분류해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라는 원론적 반응을 내놨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후보는 대중국 관세를 급격히 올리겠다고 위협해 왔는데, 중국은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답변했다. 관세 문제에 대해서는 "가정적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반응했다. 중동 전쟁 관련한 미국의 정책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재임 기간 당시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으로 미국 대사관을 이전하며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왔다. 2기 정부 역시 해당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와 각을 세웠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환영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이란 핵시설 타격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유세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은 187개의 미사일로 그들을 공격했기 때문에 그들(이스라엘)은 공격할 자격이 있고 공격해도 누구나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트럼프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종전 공약'을 내세우며 바이든 정부의 실정을 지적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국제사회 분쟁을 해결을 통해 자신의 치적을 쌓으려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