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국내 치킨브랜드 3사(bhc∙BBQ∙교촌)가 모두 대만 현지에 지점을 내고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bhc는 오픈 일주일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만에 처음 오픈한 bhc 대만 타이베이 돔점에 단 2주 만에 1만 명 이상의 고객이 찾았다. K-푸드의 매력을 대만 고객들에게 강렬하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한 셈이다.
타이베이 돔은 대만의 대표적인 스포츠·문화 중심지로, 야구 경기는 물론 대형 콘서트가 열리는 현지 명소다. 최근에는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의 예선 경기가 치러졌다.
이어 연말에는 대만 유명 아티스트 주걸륜과 장후이메이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bhc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hc는 대만 시장에서 메뉴와 매장 운영에 있어 차별화와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bhc의 가장 차별화된 대표 메뉴인 뿌링클은 대만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골드킹, 맛초킹, 후라이드, 양념치킨’이 뒤이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매콤 떡볶이, 로제 떡볶이, 순두부찌개, 트러플짜게치와 감자튀김, 치즈볼, 뿌링치즈스틱 등의 사이드 메뉴까지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조각 단위 치킨을 선호하는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현지화 시킨 윙∙다리, 순살, 파티박스 등 콤보 메뉴와 행사 관람이 많은 장소 특성에 맞춘 테이크 아웃 메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hc는 해외 매장을 7개국 26개로 확대했으며, 대만과 캐나다에 첫 진출하는 등 올해에만 17개의 해외 매장을 새롭게 여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bhc 관계자는 “대만 1호점의 성공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친 매장 운영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외식 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쟁력 있는 좋은 파트너, 그리고 타이베이 돔이라는 유동인구가 많은 최적의 입지 선정이 주효했다”며 “조만간 대만의 최대 항구 도시 가오슝 지역에 2호점을 열고 향후 대만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대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현재 국내 치킨 3사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8월 대만 신베이시에 직영 1호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했고, 타이페이101, 타이페이 신콩 미츠코시 백화점, 타이난 미츠코시 백화점, 타이중 등 대만 주요 상업 지구에 2~5호점을 오픈하며, K-치킨 세계화의 선도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바 있다.
BBQ 또한 대만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피지 등 전 세계 5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남미, 동남아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글로벌 진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