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3강 구도 안착…코웨이 약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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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3강 구도 안착…코웨이 약진 정조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11.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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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에이스 경쟁 체제에 렌털 내세워 합류
중가 시장 공략으로 에이스 고객 이탈 예상도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S8+ 네이비.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S8+ 네이비.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코웨이가 비렉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매트리스 시장 내 3강 구도를 조성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침대와 에이스침대가 양분하는 매트리스 시장에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두 업체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코웨이가 신흥강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1위 시몬스는 아직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이스는 후발주자인 코웨이에 추격당하는 분위기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 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은 2011년 4800억원에서 2020년대 들어 3조원대로 6배 이상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매트리스 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시몬스와 에이스의 시장 내 지배력은 현재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 업체의 작년 매출액은 각각 3138억원, 3064억원으로 총 6202억원이다. 전체 매트리스 시장에서 34.4%에 달하는 수치다. 프레임이 포함된 침대 시장으로 국한할 경우 두 업체의 비중은 40%를 상회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몬스와 에이스는 과거부터 국내 침대 시장의 강자 위치를 차지했으며, 현재도 업계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시몬스는 프리미엄, 에이스는 중저가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사실상 두 업체가 모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최근에는 렌털을 앞세운 코웨이의 등장으로 새 판이 짜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웨이는 환경가전을 중심으로 성장한 렌털업체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시장에서 렌털 판매를 결합해 판매한다. 렌털은 할부와 관리서비스가 결합된 판매방식이다. 당초 환경가전에 국한된 사업을 펼쳤지만, 지난 2011년 매트리스 사업을 전개해 사업다각화를 꾀했다.  과거 침대 및 매트리스는 거주공간 내 고가의 가구로 분류됐다. 초기구매비용이 큰 만큼, 소비자의 부담감도 높았다. 코웨이는 렌털 판매를 도입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했고, 매트리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코웨이는 지난 2020년 기준 매트리스 사업 론칭 10여년 만에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코웨이 매트리스 부문에 대한 매출액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지만 비렉스(환경가전 외 사업) 브랜드 재편과 꾸준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액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코웨이 매트리스 부문의 매출액이 이미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평가한다.  코웨이의 약진은 기존 두 업체 중 에이스에게 악재다. 코웨이의 주력 제품군은 중가로 평가받는다. 기존 중저가형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한 에이스와 같은 타깃을 공략한다는 뜻이다. 시몬스의 잠재 수요보다 에이스의 고객층 이탈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에이스의 외형 확대 정체기도 코웨이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현재 매트리스 시장을 3강 구도로 보고 있다. 렌털 판매를 내세운 코웨이의 약진을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소비자의 니즈와 부합하는 상품으로 시장에 나선 코웨이의 판매 전략이 해답이었다는 흐름도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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