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전남 최초로 문을 연 여수의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여수중앙병원’
평일 저녁 11시, 주말(토·일) 및 공휴일 오후 6시까지…10월 말 현재 3,840명 이용
박기주 원장,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보람 느껴”
평일 저녁 11시, 주말(토·일) 및 공휴일 오후 6시까지…10월 말 현재 3,840명 이용
박기주 원장,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보람 느껴”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우려 속에서도, 올해 문을 연 전남 여수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휴일도 없이 진료에 나서며 우리 아이들의 든든한 건강지킴이가 되고 있다.
아이를 둔 부모들은 대부분 늦은 밤 자녀가 아파 마음 졸인 경험을 갖고 있다. 응급실을 찾아가거나, 아이를 달래고 지켜보다가 밤을 꼬박 새우고 나서야 소아청소년과로 황급히 달려간다. 이런 부모들에게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그야말로 한 줄기 빛과 같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1년 365일 평일 밤 11시, 주말 및 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가 전문의의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10월 여수중앙병원과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협약을 맺고 올해 초 문을 열었다. 10월 말 현재 3,840명의 소아 환자가 이용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주변 약국이 일찍 문을 닫아 불편하다’, ‘주사·수액 치료가 안돼 아쉽다’ 등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문을 열기까지 온갖 난항을 겪은 여수시 여수의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여수중앙병원’으로, 지난해 시와 협약을 맺고 올해 초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 협약을 맺기까지 시에서는 지난 몇 년간 큰 난관을 겪었다. 지난 2017년부터 ‘여수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마련하기 위해 의사회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차례 공모하고 참여를 요청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의료계의 반응이 냉랭했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고 불을 보듯 뻔히 예상되는 적자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