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고객 관찰’로 시작하는 브랜드 키워드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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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고객 관찰’로 시작하는 브랜드 키워드 추출
  • 김해양 루크루크스튜디오 대표
  • 승인 2024.11.27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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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 루크루크스튜디오 대표
김해양 루크루크스튜디오 대표

매일일보  |  ‘브랜드 키워드’ 란 브랜드가 어떤 존재이고,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소비자에게 즉각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도록 간결하고 알기 쉽게 표현한 단어들을 의미한다. 

과거의 키워드 추출 방식은 패션 컬렉션 기획 단계에서 각 테마 별 이미지 맵을 활용해 핵심 요소를 분석한 뒤 키워드를 도출해 디자인에 적용하는 방식(Inspiration key word)에 한했지만, 요즘에는 브랜드 런칭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이미지 맵을 활용한 응용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몇 해전 유튜브에 ‘현대카드’의 디자인 키워드 추출과정이 공개되며 많은 브랜드들이 ‘자기다움’에 대한 외침과 동시에 유니크한 이미지 맵과 눈에 띄는 컬러들 그리고 처음보는 단어들의 조합을 내세우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수 많은 브랜드들 속에서 어떻게든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 마치 ‘우리는 이렇게 특별해’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 브랜드 시작과 끝은 ‘고객’이다 

브랜드 키워드는 단순하게 남과 다른 차별화된 단어 혹은 트렌디하고 화려한 단어들의 나열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좋은 키워드란 심플하더라도 주요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하고, 간결하고 명확한 단어로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 키워드는 그야말로 ‘고객 관찰’로 부터 시작돼야 한다. 브랜드는 단순히 트렌드만을 쫓기보다는 소비자의 내면에 자리한 니즈와 욕구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고객들은 점점 더 개인화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이 선택하는 브랜드가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실제 경험으로 이어졌을 때 고객은 브랜드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브랜드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 소비 패턴 등 다양한 측면을 관찰하며 그들의 변화에 따라 함께 행동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관찰을 통해 주요 고객이 최근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고, 제품을 선택할 때 지속 가능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여긴다는 점을 발견했다면, 브랜드는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부터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브랜드키워드가 추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억지스러운 이미지들에서 부자연스럽게 추출한 단어들과 검색엔진 최적화(SEO)된 단어들의 조합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별칭 답게 국내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들의 주기는 더욱 짧아지고 있다. 오래도록 고객의 삶 속에 함께 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고객과 소통 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브랜드란 ‘비즈니스’ 다. 고객이 가진 불편감을 해소해주는 무언가를 제공해주거나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런칭 이후에도 고객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관찰을 통해 진정으로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해야겠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브랜드의 시작과 끝은 늘 고객이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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