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김건희 특검이 부결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쓸모도 사라진다"며 '토사구팽(兔死狗烹)'을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토끼사냥이 끝난 사냥개 신세가 돼 절멸할 것인지, 민심에 따라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 표결하고 차별화를 꾀하며 독자생존 할지 결단할 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압도적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과 함께 몰락할 일만 남는다"며 "한 대표와 이른바 친한(한동훈)계 의원들도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공존·공생 하는 길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한 대표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벌써부터 '김옥균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도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친윤(윤석열)계가 한 대표를 조기에 몰아낼 방안을 모의했다는 설로, 지난 7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라시(사설정보지)'가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12월 10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국민의힘은 의원들 입틀막 하면서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 맹세할 생각 말고, 국민의 뜻에 따라 찬성 표결하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