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감귤=제주도’ 공식 깨졌다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롯데마트·슈퍼가 주산지 제주도를 벗어난 내륙 산지의 감귤류 운영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제주도는 7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기온과 폭염 일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이상 기후를 겪었다. 그 결과 제주 산지 감귤/만감류의 열과 피해가 늘어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최근 기후 변화와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과일 재배 산지가 북상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제주 대체 산지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 같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28일 충북 내륙 지역에서 재배된 ‘충주 레드 탄금향(1.5kg/박스)’를 판매한다. 올해는 적극적인 산지 다변화 정책을 통해 충주 산지와 사전 계획하여 전년 대비 운영 물량을 약 60% 이상 확대, 총 50여t의 물량을 확보했다. 탄금향은 충북 충주지역에서 지구 온난화 등 지속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육성한 대체 작물이며, 제주도 이외의 중부내륙지역에서 최초로 재배에 성공한 감귤 품종이다. 또한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접한 감평(레드향)의 일종으로, 과즙과 향이 풍부하고 일반 귤보다 더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탄금향은 제주 산지 대비 추운 내륙의 기후에도 감귤류가 성장하기 좋은 기온을 유지해주는 ‘수막(水膜)’ 재배 방식을 통해 재배돼 12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이는 물이 많은 충주 산지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재배 방식으로, 비닐 하우스를 2중 구조로 만들어 안쪽 하우스에 지하 암반수를 흘리고 수막으로 감싸 한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또한 탄금향은 내륙 산지 재배의 특성 상 제주도 지역 물량에 비해 공급 및 유통 과정이 짧아 약 한 달 정도 빠른 출하가 가능하다. 이에 본격적인 제주 산지 출하 기간이 오기 전 11월에 먼저 맛볼 수 있다. 이승한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한반도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과일 재배 북상 현상에 대응한 산지 다변화를 통해 내륙 감귤인 충주 탄금향 운영을 확대하는 등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산지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산지의 상품들을 발굴하고 이상 기후 상황 속에서도 신선한 고품질 과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