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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검찰이 제주도 개발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김영택(63)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이 제주도 관가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9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있는 제주관광공사를 압수수색해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제주관광공사 양모 사장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장은 제주도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1년 7월 취임했다.검찰은 인허가권을 둘러싼 로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 전 회장 주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양 사장에게 금품이 흘러들어간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회장은 2010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하려는 건설업체 대표 최모씨로부터 인허가권 관련 청탁과 함께 20억원을 송금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는 드라마 체험장과 테마파크 등을 갖춘 미래형 복합관광단지로 계획됐다. 사업 추진 과정부터 특혜의혹이 일었고 사업기획사가 1조6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조달하지 못해 2012년 1월 최종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