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새 42조↑…삼성전자 21조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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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새 42조↑…삼성전자 21조 최대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12.0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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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조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39조…플러스 전환
2024년 3분기 잉여현금흐름 증가액 톱10. 자료=CEO스코어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대비 약 42조원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등 3사의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이들 3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21조원 이상 늘어나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내 상장사 중 최근 3개년 비교 가능한 261개 기업의 3분기 개별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총액은 39조433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114억원) 대비 41조7449억원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수치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조사대상 261개 기업의 올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총액은 123조462억원으로 전년동기(81조7347억원) 대비 50.5%(41조3116억원) 늘어났다. 반면 자본적 지출은 83조6127억원으로 전년동기(84조461억원)에 비해 0.5%(4334억원) 줄었다. 자본적 지출은 미래의 이윤 창출, 가치 취득을 위해 지출된 투자 과정에서의 비용으로, 이 수치가 줄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줄였다는 의미다.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기업은 119개였고, 감소한 기업은 그보다 많은 142개였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119개 기업 중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한화생명, HMM, 삼성화재보험 등 38곳의 잉여현금흐름은 올 3분기 플러스로 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한 142개 기업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롯데손해보험,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제철 등 48곳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잉여현금흐름 증가는 소수 기업에 편중됐다.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 증가액 ‘톱3’는 삼성전자(21조2246억원↑), 한국전력공사(15조1292억원↑), SK하이닉스(10조3177억원↑)다. 이들 3개사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은 46조6715억원으로, 올 3분기 500대 기업 전체 잉여현금흐름 증가액(41조7449억원)보다 크다. 즉 이들 3개 기업의 증가액을 빼면 나머지 500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3조346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8785억원)에서 플러스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했지만, 자본적 지출도 20% 이상 감소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41조1828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5031억원) 대비 49.7%(13조6797억원) 늘었고, 자본적 지출은 27조8368억원으로 전년동기(35조3816억원) 대비 21.3%(7조5449억원)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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