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산업, 구독서비스로 AI 수익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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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K-산업, 구독서비스로 AI 수익화 ‘속도’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12.0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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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협업툴·문서툴·AICC 등 다양한 형태 구독형 AI 서비스 출시
빅테크 AI 유료화로 저항성 감소…글로벌 구독 시장 규모 ‘1865조원’
사진=NHN 제공
협업툴 ‘두레이 AI’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전경. 사진=NHN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인공지능(AI) 유료화에 신중하던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구독형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구독서비스가 AI 수익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고객을 지속적으로 묶어두겠다는 의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독서비스가 AI 서비스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는 유료 구독형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 플러스’를 출시했다. 기존 파파고 기능에 업무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번역 사용량과 기능에 따른 세 가지 요금제로 구성됐다. 주로 PC를 활용하는 업무 환경을 고려해 이미지 번역을 PC 버전에서도 지원하며 이미지 내 텍스트 및 디자인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용어집·팀 기능 등을 추가하며 번역 기능도 강화했다. . NHN두레이는 기존 4000여개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는 협업툴 '두레이'에 AI를 탑재하며 ‘두레이 AI’를 새롭게 선보였다. 멀티LLM(거대언어모델) 전략 기반 고객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두레이를 도입한 고객사라면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AI를 구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두레이는 우수한 금융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안정성 평가를 바탕으로 빅테크가 독점하고 있던 금융 부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협업 서비스 진출로를 열었다. 한글과컴퓨터(한컴)도 문서 편집 서비스와 AI를 결합했다. 구독형 AI 문서 편집 서비스 ‘한컴독스 AI’는 간단한 주제만으로 문서 초안을 작성하고 문서 형태와 핵심 키워드를 고려해 내용을 구성한다. 표 데이터나 이미지도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고 한컴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컴은 AI 기반 질의응답 설루션인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를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컴은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와 AI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 분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카카오의 신규 AI서비스 ‘카나나’도 내년 1분기 구독형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나나는 대화 맥락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하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다. 카나나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현되며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된다. 그동안 AI 기업들에게는 수익화와 관련해 골머리를 앓았지만 구독모델로 해결하는 모양새다. 이는 생성형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인식과 빅테크들의 연이은 생성형 AI 유료서비스 출시가 맞물리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수요는 늘어났고 빅테크들로 인해 유료화에 대한 저항이 낮쳐졌다. 또 KT경제연경영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6년 26조원에서 2020년에는 40조원으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1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글로벌 구독 시장은 1865조원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미디어나 소형가전 영역에서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인공지능·대형가전·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구독서비스의 성장 배경 중 하나는 클라우드 기술혁신이다.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은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 한계를 넘어섰고 오픈 소스정책으로 데이터 수집 인프라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에 통신사들은 AI컨택센터(AICC) 사업을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올인원 구독형 AICC서비스 ‘SKT AICCaaS’는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인프라·전용회선·상담인력 등 AICC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구독형 AICC인 ‘U+ AICC 클라우드’로 운영하고 있다. AI도입율을 높이려는 정부의 목표도 AI 기업들에게는 호재다. 정부는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2030년까지 공공부문 AI도입률을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공부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산업 부문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28%, 공공행정 부문에서는 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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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K-AI
담당업무 : 통신·방송·게임·포털·IT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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