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코스피 상장 목표...공모액 1조2000억원
LG엔솔 이후 최대어...공개 후 시가총액 6조원 전망
LG엔솔 이후 최대어...공개 후 시가총액 6조원 전망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LG CNS가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본격화했다. 공모규모는 최대 1조2000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 이후로 최대 규모로 평가 받는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IT 서비스 전문기업을 인수,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LG CNS는 내년 2월 중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LG CNS는 1987년 설립된 LG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이다. 최근 금융권 DX와 클라우드, 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내년 1월 9일~15일 동안 진행된다. 같은 달 21~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이 예정돼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3개사이며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등 4개사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공모 규모는 최대 1조1994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LG CNS는 이번 상장에서 총 1937만7190주를 공모한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50%씩 추진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만3700~6만19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시가총액은 최대 6조원에 달한다. LG CNS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5150억원(공모가 희망번위 하단 기준) 중 3300억원을 해외 IT 기업 M&A에 사용한다. 약 1600억원은 회사채 만기 도래에 따른 채무 상황에 사용하며 데이터센터 장비 교체 및 시설 정비에는 약 25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LG CNS는 “해외 IT 서비스 전문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면서 “관련 분야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협력을 통해 우수한 디지털전환(DX) 기술을 해외 현지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우선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적투자자인 맥쿼리PE는 보유 중인 35% 지분 중 31.7%를 매각한다. 맥쿼리는 2020년 4월 LG CNS 전체 주식 가치를 약 2조9000억원으로 평가, 지분 35%를 약 1조원에 매입했던 바 있다. 맥쿼리는 LG CNS에 돈을 넣은지 4년9개월만에 최대 5998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5203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이번 구주매출 물량 출회 후에도 맥쿼리는 잔여 지분을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할 예정이다. LG CNS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조6053억원으로 70.7% 늘었다. 영업이익은 2128억원에서 464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958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988억원) 대비 7.0% 늘고 영업이익은 3128억원으로 같은 기간 17.5% 증가했다.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4분기까지 채운 한 해 전체 기준 매출은 6년 연속 최대기록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LG CNS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디지털비즈니스 분야에서 외부 고객 대상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높은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