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3사 참여한 L-SAM, 독자개발 완료…차세대 수출품목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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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3사 참여한 L-SAM, 독자개발 완료…차세대 수출품목으로 기대
  • 정경화 기자
  • 승인 2024.12.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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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완료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개발…내년 양산 착수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3사' 참여
중동 2개국에서 L-SAM 공식 수출 요청, 방사청 예비수출승인 떨어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9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관에서 열린 L-SAM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개발 완료 기념행사에서 행사장 야외에 전시된 L-SAM 시제와 유도탄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월 29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관에서 열린 L-SAM 개발 완료 기념행사에서 행사장 야외에 전시된 L-SAM 시제와 유도탄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정경화 기자  |  ‘한국판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이 10년 만에 순수 독자개발을 마친 가운데, 향후 L-SAM이 천궁-II를 잇는 주력 방산 수출 무기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AM 개발을 마친 군은 내년 양산에 돌입해 2~3년 내 실전 배치를 시작한다. 이러한 가운데 첨단 기술력과 우수한 성능을 앞세운 L-SAM의 수출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달 29일 대전 청사에서 L-SAM 개발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2015년부터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된 L-SAM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고도 40~60km에서 요격할 수 있는 무기로, ‘탄도미사일 종말단계 상층 방어 체계’에 해당한다. L-SAM은 패트리엇, 천궁-II보다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 범위를 확장하는 무기체계로, 정밀도와 파괴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SAM 개발에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3사가 직접 참여했다. LIG넥스원이 L-SAM의 체계종합을 담당해 대항공기 유도탄 개발과 더불어 L-SAM의 전반적인 체계 통합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SAM 개발에서 대탄도탄 유도탄 체계 개발을 맡았다. 요격 미사일의 개발 및 제조에 관여하며 발사대도 생산한다. 한화시스템은 L-SAM의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을 맡았다. MFR은 여러 표적의 탐지, 추적과 항공기 피아식별 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장거리에서 날아오는 고고도 탄도탄 및 원거리 항공기, 장거리 순항 미사일까지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L-SAM을 두고 중동의 두 국가에서 공식 수출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의 예비수출승인까지 떨어졌다. 방사청과 업계에 따르면, 중동의 한 국가는 지난해 11월 L-SAM의 정보요청서(RFI)를 우리 업체에 발송했다. L-SAM의 개발을 마치기도 전에 구매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이다. RFI는 무기의 기본적 정보 제공을 공식 요청하는 문서로, 무기 도입의 첫 절차다. 해당 국가는 최근 구매요청서(RFP)까지 우리 업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지난 1월 이에 대한 예비수출승인을 내렸다. 중동의 또 다른 국가도 RFI를 보냈으며 예비수출승인이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군은 L-SAM II 개발 위한 절차에 곧바로 돌입했다. L-SAM II는 기존 L-SAM 대비 방어 범위가 3~4배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L-SAM II는 일반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탄도 궤적보다 낮은 고도로 활공하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기능까지 갖출 예정이다. L-SAM II 개발에도 기존 방산 3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L-SAM II 시제 업체를 선정하는 체계 개발 공고에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스페이스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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