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6곳, 연체율 10%↑
부실채권 비율 최고 40% 육박
부실채권 비율 최고 40% 육박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주거래 대상인 서민층과 중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더해진 탓이다. 이런 탓에 금융당국이 부실채권 정리를 압박하고 있으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36곳(45.6%)의 3분기 연체율이 10%를 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곳(17.7%)에 비해 1년 만에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연체율 최고치는 안국저축은행이 기록한 19.37%였다. 유니온(16.3%), 스카이(15.83%), 라온(15.8%), 드림(15.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심각한 수준이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은 무려 36.9%에 달했고, 안국(24.81%), 대아(22.65%), 상상인(22.27%) 등 4곳이 20%를 넘어섰다. 전체 연체율은 8.73%로 전 분기(8.36%)보다 악화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3.03%로 전분기(11.92%) 대비 1.11%포인트나 치솟았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저축은행의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금융감독원은 2곳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준비 중이다. 당초 3곳을 대상으로 했으나 1곳은 회복 조짐을 보여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