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오징어게임2'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황 감독은 9일 서울 동대문구 DDP 아트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시국에 '오징어게임2'를 공개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탄핵이든, 하야든 최대한 빨리 책임지고 연말을 국민에게 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앞서 한강 작가도 지난 6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24년 계엄령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충격받았다"며 "무력이나 어떤 강압의 방식으로 언론을 통제하는 과거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을 전면 통제하고 이를 어길시 '처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3일 계엄사령관이 발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며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적시됐다. 특히 이를 위반했을 경우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이 가능하고 '처단'한다고도 했다. 영화, 소설, 방송 등 모든 콘텐츠가 계엄사령부의 전면 통제당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