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2곳과 롯데마트 5곳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매각 가격은 6000억원 가량으로, 방식은 매장 건물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이다.매각에 포함되는 매장은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상인점 2곳, 롯데마트의 경우 고양점과 부평점 등 5곳 이다.

롯데쇼핑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18개를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매각한 뒤 싱가포르 거래소(SGX)에 상장하려고 했지만, 싱가포르 증시 악화로 리츠 공모 가격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지자 이달 초 상장을 잠정 보류된 바 있다.

KB운용은 투자자를 모집해 부동산 펀드를 설립한 뒤 운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측은 “부동산을 유동자산 형태로 바꿔 새로운 투자처에 투자하기 위해 매각을 진행했다”며 “롯데쇼핑의 자금력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