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받은바 없다는 국정원의 주장과 달라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사고에 대해 국가정보원의 인지에 대해 국정원의 주장과 반대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정 총리는 국회 세월호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제가 듣기로는 국정원이 전화로 사고 보고를 받았다고 돼 있다”며 “세월호 선원이 한 것으로 들었다”고 20일 밝혔다.그간 국정원은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를 인지했으며, 다른 보고를 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이날 정 총리는 “세월호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으로 아는데, 세월호 매뉴얼에도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한다”며 “세월호 매뉴얼에 의해 선원이 국정원에 전화했다는 정도만 듣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 총리는 이에 관련된 내용을 누구로부터 언질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청해진해운에서 국정원에 보고했다고 하지만 국정원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보고 받은 것이 없다고 한다”며 “국정원에 대한 감찰을 할 의향은 없느냐”고 지적했다.한편, 김 의원은 지난 15일 당 고위정책회의에서도 “현재까지 국정원이 얘기한 내용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다시 명료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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