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거승리에만 매몰된 인기영합적 공약”
野 “새누리 ‘남경필 후보 구하기’ 애처롭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여야는 24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의 ‘경기도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새누리당은 “선거승리에만 매몰된 전형적인 인기영합적 공약”이라며 집중 비판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남경필 후보 구하기 작전’이 애처롭다”고 반박했다.
민현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3일 논평에서 “(김 후보자의 공약은)경기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17개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협의가 있어야만 하는 매우 포괄적이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민 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는 과거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까지 지내신 분”이라며 “국가의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재정건전성 문제와 재원 마련 방안이 중요함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께서, 경기도만 해도 연간 수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공약을 구체적인 재원 마련 대책 없이 발표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또 “김 후보는 현재 약 7만 명에 이르는 경기도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할 때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주셔야 한다”며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단기간에 그저 표만을 의식해 조합해낸 전형적인 선심성 정책을 신뢰할 국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정책전문가로 평가받는 후보가 어떻게 이런 후보가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어야 하는 공약을 도민들을 현혹시키려 하는지, 이런 후보가 과연 변화를 갈망하는 새로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결국 이런 선심성 공약의 피해자는 오로지 보육교사가 될 것임을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24일 국회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어제 우리 당 김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믿었던’ 자당 남경필 후보가 우리 당 김 후보에게 역전당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자 지도부가 총출동해서 낯 뜨거운 비방에 열을 올린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한 대변인은 이어 “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경기도 보육교사 공무원화에 10조원이 들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한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경기도 보육교사 7만명 전체를 공무원화 하는데 최대로 잡아도 연간 7300억원이면 충분하다. 더욱이 경기도 부담액은 2200억원”이라며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또 “보육교사에게 공무원 수준의 처우를 하겠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 얘기도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분명히 공약한 사항이고, 심지어 100개의 민간 보육시설을 국공립시설로 전환하겠다는 말씀까지 하셨다”며 “민간보육시설을 국공립 보육시설로 전환한다고 하는 말은 민간보육교사가 국공립, 공무원으로 전환된다는 말고 똑같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어제 이 비대위원장은 자기 당 대통령이 공약한 사항에 대해서도 ‘참담하다’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는데,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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