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靑대변인 ‘잠수사 일당’ 또 설화…野 “즉각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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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靑대변인 ‘잠수사 일당’ 또 설화…野 “즉각 경질”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5.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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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도 넣지 않은 라면·순수 유가족 발언에 이어…눈물 흘리면 뭐하냐”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후 춘추관에서 신임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정됐음을 발표하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이 26일 ‘잠수사 일당’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겨냥, “즉각 경질돼야 한다”며 촉구했다.최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안심 선거대책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민경욱 대변인은 민간잠수사들의 신성한 헌신과 봉사를 철저히 매도하고 말았다. 우리는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광온 대변인 역시 전날 논평을 통해 “민 대변인의 경망스러운 입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수색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민간 잠수사들의 가슴에 또 다시 상처를 줬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정의당도 “막말 대변인에게 ‘삼진 아웃제’ 재갈을 물려 더 이상 그의 말을 듣지 않도록 해 달라”며 질타에 가세했다.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상습시위꾼이 아니라 상습 막말을 방지하기 위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해야 할 판”이라며 “계란도 넣지 않은 라면, 순수 유가족 발언 등에 이어 또 다시 국민들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 민 대변인을 통해 그야말로 청와대의 순수인식 그 자체를 본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아무리 눈물을 흘리면 무엇 하느냐”며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책임자들의 머릿 속에는 죽어간 어린 아이들과 자식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는 가족들, 그리고 애타는 국민들의 마음과 공감할 생각도, 의지도 전혀 없어 보인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민간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인양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현재 잠수사들이 오랜 잠수활동에 심신이 극도로 피곤하고 시신 수습 과정에 심리적 트라우마도 엄청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해명에 나섰다.그러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사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지막 한 명을 수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것이고, 또 가능하다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서라도 피곤에 지친 잠수사들을 격려해주길 희망할 것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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