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드러날 시 前대통령은 조사대상 포함…27일 본회의서 보고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대상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현직 대통령 제외에는 동의하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조사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여야는 전날인 25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이날 저녁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조원진 특위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현미 간사 등 4명이 국조계획서 작성을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갔지만 조사 대상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조사대상과 관련,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KBS와 MBC 등 방송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정복 전 장관을 포함한 전·현직 안전행정부 장관도 조사대상으로 적시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조사대상에서 제외, 김기춘 비서실장 조사로 대신하기로 하고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조사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여야는 26일 오전 회동을 하고 국조계획서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양측간 입장차가 여전히 커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국조 특위도 이날 첫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공식 선출하고 국조계획서를 의결, 27일 국조 본회의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야권은 이날 특위에서 활동할 야당 몫 9명의 명단을 확정했다.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현미 의원이 간사에 임명됐고, 위원으로는 우원식 김현 김광진 민홍철 박민수 부좌현 최민희 의원 등이 선임됐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발표했다. 비교섭단체 몫의 위원으로는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참여한다.새누리당은 앞서 지난 23일 여당몫인 위원장에 심재철 의원을 내정하고, 간사에 조원진 의원을, 나머지 위원으로는 권성동 김희정 경대수 김명연 박명재 윤재옥 이완영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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