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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4%로 회원국 30개국 중에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OECD가 6월에 전망한 3.5%에 비해 0.9%포인트 높게 상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1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 3/4분기까지 확장적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복된 국가 중 하나"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OECD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2.2%에서 0.1%로 상향 조정,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OECD가 올해 플러스 성장을 예상한 국가는 30개 회원국 중 한국을 포함해 오스트레일리아, 폴란드 등 3개국에 불과했다.그러나 OECD는 한국이 중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비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개혁을 통한 생산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출주도 성장 국가인 한국은 세계경제 전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교역이 부진하거나 원화가치가 급격히 절상될 경우 경기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가계가 소득 증가분을 소비에 사용하지 않고 가계수지를 개선시키는데 사용할 경우 회복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경제가 회복된 이후 2013~2014년 균형재정을 달성하고 국가채무를 GDP의 40% 이내에서 관리한다는 중기재정전략에 따라 재정지출 규모를 감소시키는 등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을 물가안정목표 범위(2.5~3.5%) 내에서 유지하기 위해 정책금리의 인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OECD는 또 한국 경제가 내년에 4.4%의 성장을 기록한 뒤 2011년에는 재정지출 효과가 약화되면서 4.2%로 소폭 내려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중기 성장률이 2011년~2017년에 평균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밖에도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2.2%에서 -1.7%로, 내년 전망치도 2.3%에서 3.4%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OECD는 그러나 가계 부채 조정이 지속되고, 확장적 거시정책이 서서히 종료됨에 따라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