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진영 기자] 회사 내에서 상사가 계속 업무 관련 지시를 번복할때, 느닷없이 트집 잡고 폭언까지 할 때, 직장인들은 ‘이제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 때인가’하는 퇴직 신호(Fire Signs)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근소한 차이로 △나에게 폭언을 일삼거나 뒤에서 험담할 때도 24.1%로 많았다. 이 외에 △감당할 수 없을 분량의 일을 줄때 16.3%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항상 빼놓을 때 14.9% △회사의 중역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 줄 때 11.7% △나만 빼고 점심 먹으러 가거나 술자리 잡을 때 4.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사표를 던지고 싶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질문한 결과, 33.7%의 직장인이 △회사 내에서 나의 미래가 불투명 할 때 사표를 쓰고 싶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나의 업무 능력이 무시당할 때 15.4% △쥐꼬리만한 월급 14.1% △상사의 끊임없는 참견과 잔소리 12.8%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반복 야근 10.0% △매일 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업무 7.2% △나보다 잘나가는 입사동기 2.6% △지옥 같은 아침 출근길 전쟁 2.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사표를 쓰고 싶다가도 참게 되는 순간으로는 △월급날이 29.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처자식 등 가족이 생각날 때도 24.4%로 많았다. 이 외에 △카드 명세서 받는 날 13.3% △고용한파 관련 뉴스나 기사를 볼 때 12.0% △주위 백수 친구들을 볼 때 11.3% △대출이자 갚는 날 5.7% 등의 순이었다.
특히 남성 직장인들은 ‘가족을 생각하면 사표를 쓰고 싶다가도 꾹 참게 된다’는 응답이 37.3%로 여성 직장인들(8.5%)에 비해 무려 28.8%P나 높았으며,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월급날을 꼽은 비율이 39.9%로 남성들에 비해 18.7%P나 높았다. 또 연령대 별로는20대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41.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40.50대 직장인들은 처자식 등 가족 생각이 날 때가 각각 54.1%, 55.3%로 가장 높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사표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사표를 던진 후에 자신의 모습은 바로 현실이다”면서 “구체적인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일시적인 감정으로 사표를 던졌다가 후회하거나 자신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