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철도노조가 26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토해양부가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최장현 국토부 차관은 발표문을 통해 "철도 노조는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해고자 복직, 철도선진화 정책 철회 등의 주장들을 되풀이 하면서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철도공사 노조가 자신들의 불합리한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국가기간시설인 철도를 볼모로 명분없는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철도노조와 경영진은 임금, 단체협약 등에 대한 교섭을 벌여왔지만 해고자 복직, 유급 휴일 등에 대해 노사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사측은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통보를 보냈다. 이에 철도노조는 26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본부'를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26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비상수송체제로 전환, 각종 대책들을 즉각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필수유지업무제에 따른 9675명과 내·외부 대체 인력 5497명 등 총 1만5172명을 투입하면 파업 돌입 3일차까지 KTX, 새마을, 무궁화, 통근열차 등 일반 여객열차에 대해서는 평시대비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 전동차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오전 9시까지는 평시대비 100%, 퇴근시간대는 85%, 기타 시간대는 65%를 운행하며, 초과되는 수송수요는 버스 연장과 증편 운행, 셔틀버스 투입, 택시부제 해제 등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