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활약과 IT제품 판매 호조세…하반기도 상승세 이을 듯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2835억69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정부는 이 같은 증가에 중소·중견기업의 활약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제품의 해외 판매 호조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하루 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상반기 평균보다 4.5% 증가한 2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이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 시장에서 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IT제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산업부는 수출 실적 향상에 중소·중견기업의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4월까지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8.2%를 기록했지만, 대기업은 1.0%에 그쳤다.같은 기간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7%로 지난해보다 0.9% 상승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글로벌 교역이 증가해 수출이 선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중국의 대외수출 회복 불확실성, 이라크 사태 등의 위협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상반기 수입액은 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다소 늘고 자동차 등 소비재 수입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상승한 2632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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