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미국에 2-1 승리…8강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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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미국에 2-1 승리…8강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7.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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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미국 골키퍼 선방 쇼 보였지만 연장전서 무너져

▲ 벨기에의 더브라위너가 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전 선취골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미국을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2-1의 신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미국과 16강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 승리함으로써 벨기에는 4위를 기록한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벨기에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역습을 위주로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벨기에의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한 공을 디보크 오리기(릴)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슛을 날렸지만, 미국의 팀 하워드(에버턴) 골키퍼에 막혔다.

미국도 전반 21분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의 패스를 받아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선더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에게 잡혔다.

미국의 공격을 막은 벨기에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얀 페르통언(토트넘)이 넘겨준 패스를 더브라위너가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미국의 골키퍼인 하워드의 선방 쇼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3분에 더브라위너의 크로스에 이은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의 절묘한 헤딩슛이 하워드의 손에 걸렸고, 후반 31분 케빈 미랄라스(에버턴)도 왼발 슛을 날렸지만 하워드의 발에 막혔다.

미국도 그레이엄 주시(캔자스시티)를 빼고 스트라이커인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새너제이)를 투입하면서 승부를 걸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온 원돌로프스키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면서 결국 90분 동안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터지지 않던 골은 연장전에만 3골이 나왔다.

연장전을 시작하자마자 로멜루 루카루(에버턴)을 투입한 벨기에는 3분만에 루카쿠가 맷 비즐러(캔자스시티)와의 몸싸움에서 공을 따내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했고, 더브라위너에게 연결했다. 더브라위너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도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루카쿠가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려 쐐기골을 넣었다.

미국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후반 2분 만에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이 만회골을 터뜨린 것. 만회골을 바탕으로 동점까지 노린 미국이었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벨기에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벨기에는 오는 6일 8강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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