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에 대한 비판, 피하지 않을 것…20년 지기 허동준에게는 평생의 빚”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7·30 서울 동작을 재보선 전략공천에 대해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앞서 지난 3일부터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기 전 부시장 전략공천 결정에 강하게 반발, 무소속 출마 의지까지 내비치며 당 대표실 점거 농성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기 전 부시장의 ‘운동권 20년 지기’로 알려진 허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반발 속에서 ‘침묵’을 지켜온 기 전 부시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동작을 공천 파동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기 전 부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 전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 돌파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이어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큰 용기라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제 스스로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7·30 재보궐선거가 갖는 엄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공천 반발에 대해서는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며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되었다.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또 전날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를 향해 “존경하는 노회찬 전 대표와는 어쩔 수 없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동작만 보고 달려가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