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네덜란드 꺾고 24년 만에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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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네덜란드 꺾고 24년 만에 결승 진출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7.10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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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우승컵 걸고 격돌…네덜란드는 주최국 브라질과 3·4위전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이기면서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와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결승 진출이 결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와 4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수훈갑은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모나코) 골키퍼였다.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낸 것.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독일과 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네덜란드는 오는 13일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3-4위전을 가진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에세키엘 라베스(파리 생제르망),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을 공격진에 포진했다.

네덜란드는 중앙 수비수 3명과 윙백 2명 등 수비수를 5명까지 포진하는 3-5-2 시스템을 선보였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두 팀은 상대팀의 역습을 견제하며 조심스럽게 공격을 진행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메시가 전반 13분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3분에도 아르헨티나는 코너킥 상황에서 에세키엘 가라이(벤피카)가 헤딩했으나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날 공격의 첨병인 로번과 메시는 상대의 집중 견제로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네덜란드는 전반 내내 슈팅을 한 차례밖에 시도하지 못했을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전 들어서 네덜란드는 기회를 잡고 공격에 나섰다.

후반 4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가 직접 슈팅했으나 공은 높게 솟구쳤다.

후반 28분에는 판 페르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크로스를 받아 가위차기를 시도했으나 오프사이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아르헨티나도 후반 30분 엔소 페레스(벤피카)가 올린 크로스를 이과인이 슬라이딩 하면서 슛을 날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페레스 대신 로드리고 팔라시오(인터밀란), 이과인 대신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를 투입했지만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에도 승부를 보지 못한 양팀은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후반 9분 아르헨티나의 팔라시오가 페널티지역에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헤딩슛이 네덜란드의 야스퍼르 실레선(아약스) 골키퍼에게 잡혔다.

연장 후반 11분에도 아르헨티나는 기회를 잡았지만 실레선의 선방에 막혔다.

▲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이날 로메로 골키퍼는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슈팅을 두 번이나 막아냈다. AP=연합뉴스
결승 진출의 주인공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네덜란드의 1번 키커로 론 플라르(애스턴 빌라)가 나섰으나 로메로의 손에 막혔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번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네덜란드는 로번이 두 번째 슈팅에 성공했으나 아르헨티나의 가라이도 골을 넣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세 번째 키커인 스네이더르의 슈팅이 로메로의 펀칭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네덜란드의 디르크 카위트(페네르바체)가 골을 넣었지만 아르헨티나의 아궤로, 로드리게스가 모두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아르헨티나의 4-2 승부차기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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