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한국 장애인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한국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 E조 3차전에서 이란을 67-64로 꺾었다.
2승1패가 된 한국은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E조 3위를 확정, 처음 대회에 참가했던 1998년 이래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한국은 그간 최고 성적이 11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서는 홈 이점과 이탈리아 세미 프로리그에 진출했던 '에이스' 김동현을 무기로 앞세워 조별리그 1라운드 A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이날 한국은 전반전에 28-36으로 끌려갔고 3쿼터 막판 2분20초 동안 6점을 내리 내주며 41-56으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차분히 점수 차를 줄이며 쫓아간 한국은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63-64에서 조승현이 2점슛으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고, 김호용이 2점을 더하면서 점수를 벌려 대역전극을 완성했다.이란은 경기 종료 5분56초 전 2점슛이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었다.김호용이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는 등 2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김동현 역시 20점, 8리바운드로 이란 공략에 앞장섰고 오동석이 13점으로 거들었다.
한국은 12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F조 2위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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