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브라질 3-0으로 격파…‘대회 3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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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브라질 3-0으로 격파…‘대회 3위’ 마감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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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브라질, 두 경기서 10골 내줘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3-0으로 대파하면서 3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 네덜란드가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브라질을 3-0으로 대파하고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후 네덜란드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3위를 기념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네덜란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브라질과 3·4위전을 치렀다.

이날 네덜란드는 전반 3분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3골을 기록하며 홈팀 브라질을 좌절시켰다.

네덜란드의 월드컵 3위 기록은 역대 처음이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3·4위전을 치렀지만, 크로아티아에 패해 4위에 머물기도 했다.

반면, 브라질은 준결승과, 3·4위전에서 내리 골문을 내주며 두 경기에서 10골이나 실점했다.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위로 마감하게 된 것.

이날 네덜란드는 스리백(3-back)으로 후방을 견고히 방어하면서 아리언 로번(뮌헨)의 빠른 발을 활용해 브라질 문전을 거듭 위협했다.

브라질은 준결승전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주전 선수 6명을 바꾸고 네덜란드를 상대했지만, 양쪽 수비 뒷공간이 번번이 뚤리고 수비 조직력이 흔들려 3골을 내주고 말았다.

▲ 지난 8강전에서 척추 부상으로 준결승전과 3·4전에 결장한 브라질의 공격수 네이마르가 3-0으로 패배한 뒤 팀 동료인 오스카를 위로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네덜란드는 킥오프 시작과 함께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분 30초 만에 로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는 순간 브라질의 수비수 티아고 실바(파리 생제르맹)가 로번을 넘어뜨렸고, 이는 곧바로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반 3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브라질은 선제골을 내준 뒤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14분 뒤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17분 로번이 미드필드지역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요나탄 더휘즈만(스완지시티)가 크로스를 올렸고,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헤딩으로 거둬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달레이 블린트(아약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을 먼저 내준 브라질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세트피스를 통해 만회를 노렸지만 수확은 없었다.

전반 28분부터 전반 43분까지 네 차례 연속 문전 프리킥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후반 시작 후 브라질은 하미리스(첼시)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네덜란드의 수비는 견고했다.

후반 18분과 후반 22분 오스카르의 프리킥과 돌파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의 패스를 받은 오르히니오 베이날뒴(에인트호번)의 쐐기골이 터지며 3-0의 대승을 거뒀다.

한편, 브라질은 8강전에서 척추를 다친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동료 응원을 위해 벤치를 지켰음에도 패배해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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