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직원은 ‘고통분담’ 임원은 ‘보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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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직원은 ‘고통분담’ 임원은 ‘보수인상’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4.07.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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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급여 지난해 대비 24% 삭감...업계 최저 수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올 초 대규모 정보유출을 일으켜 3개월 간 영업이 중단되는 등 위기를 겪은 롯데카드가 이사 및 감사 등 임원의 보수는 늘리고 일반 직원의 보수는 삭감해 ‘고통’을 직원에게만 분담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올해 1분기 직원 급여액을 전년 동기 대비 24% 삭감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 직원들은 2013년 1분기 인당 평균 1448만8000원의 보수를 받았으나 2014년 1분기에는 1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여성 근로자들의 경우 이 같은 임금 삭감의 결과로 연간 평균 900만원의 급여만을 수령하게 됐다.그러나 같은 기간 등기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및 감사 등 임원들에게 지급된 보수의 총액은 2억2200만1000원에서 3억1200만원으로 40.5% 증가했다. 이는 등기이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한 명씩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1인당 보수도 444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1.35% 증가했다.타 카드사들이 임원의 급여를 삭감하거나 직원의 급여를 인상 혹은 동결 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한 것과는 정 반대의 행보인 셈이다.실제 롯데카드와 같이 3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바 있던 국민카드의 경우 2014년 1분기 기준 임원에 지급된 보수는 총 79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4% 줄어든 수치다. 또 임원 1인당 수령 급여액도 3000만원에서 1100만원으로 63.3% 감축했다.반면 일반 직원 급여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인 평균 16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2400만원으로 50%인상됐다.삼성카드도 직원 임금은 인당 160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6.2% 늘리고 임원 임금은 10.7% 감축했다. 현대카드는 일반 직원의 임금 인상은 거의 없었으나 임원보수의 경우 인당 2억1400만원에서 2억1300원으로 0.46% 줄였다. 신한카드는 임원과 직원의 보수를 각각 11.2%와 8.3% 인상했다.한편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롯데카드 측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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