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품 물가 상승 영향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1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는 105.60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105.54)보다 0.1% 상승했다.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105.55)과도 거의 비슷해 보합이라고 볼 수 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 소폭이라도 오른 것은 2012년 9월 이후 처음이다.생산자물가는 2012년 10월 이후 지난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9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달에는 보합세(0.0%)였다.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평균 0.9% 올랐다. 채소와 과일 물가가 5.2% 내렸지만 축산물이 7.4%, 수산물은 3.7%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전월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를 보면 토마토(-36.5%), 양파(-22.9%), 수박(-21.9%), 풋고추(-20.8%) 등의 하락폭이 컸다.그러나 넙치(24.4%), 돼지고기(17.8%), 오리고기(10.3%) 등은 올랐다. 오리고기와 돼지고기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각각 61.4%, 29.1% 상승했다.공산품은 화학제품(0.2%)이 전월보다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0.5%)이 떨어져 보합이었다. 전력·가스·수도(0.1%) 물가와 서비스(0.0%) 물가도 전월과 비슷했다.공산품과 서비스 중에서는 테레프탈산(8.5%)과 에틸렌글리콜(7.1%) 등 화학제품의 전월 대비 물가 상승폭이 컸다.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보합이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모두 0.0∼0.1%에 그쳤다.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이고, 1년 전보다는 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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