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7일 전날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한 여야 지도부 협상이 끝내 ‘불발’된 것과 관련, “국회에 걸린 ‘잊지 않을게. 사랑해’라는 노란 깃발에도 꿈쩍 않는 사람들이 바로 새누리당과 청와대”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7·30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에 맞춰 서울 동작을(乙) 기동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밤새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청와대만 지키고 국민 안전은 지키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다”며 “국민 안전은 헌법 정신이고,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헌법 정신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특별사법경찰관 임무 부여는 법 체계를 흔들지 않고 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한 뒤, “오늘이라도 합의해서 본회의를 열고 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기동민 후보의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를 포함, 친이(親李)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후보들 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들로 4대강 사업 예산 날치기의 주역들”이라며 공세를 폈다.
특히 새누리당의 나 후보가 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다는 전력을 언급, “대변인 시절 4대강 예산을 삭감할 것이 없고, 검증특위 가동에도 계속 반대한 사람”이라며 “주한 일본대사관 자위대 행사에 참석해 대체 이 사람이 대한민국 의원인지 의심케 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은 국정조사 대상이며 국정조사 대상자들에게 공천을 준 것이 바로 새누리당”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