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지난 상반기 세월호 참사와 월드컵 특수 실종 등으로 고전하던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한 복안으로 일제히 대규모 해외 명품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이월 상품만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신상품까지 선보이는 만큼 소비자들이 대거 몰릴지 주목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6∼9일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해외 명품 대전’을 연다.이번 행사는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7∼10일 부산 본점, 14∼17일 잠실점과 대구점으로 이어진다.이번 행사 시작일은 예년보다 이틀 앞당겼으며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1000억원대 물량을 준비했다. 참여 브랜드 수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10개가 늘어난 200여 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행사장 규모도 늘려 지난해 소공동 본점 9층 행사장에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65㎡ 더 넓은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한다.롯데백화점은 특히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올해 출시된 상품과 인기 상품의 비중을 높여 상품의 질을 향상시켰다.
멀버리와 캘빈클라인컬렉션은 올해 봄·여름 상품의 비중을 30%, 마이클코어스는 50%로 올렸으며, 에트로와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인기 상품인 기본 라인의 물량을 30%로 늘렸다.에스까다,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해외 의류 브랜드들도 할인 혜택도 강화했으며, ‘골든구스’, ‘오프닝 세레모니’, ‘아크네’, ‘엘본더스타일 블랙’, ‘까르벵’ 등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도 80여 개에 이른다.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 부문장은 “명품이라고 해서 가격이 비싸다는 선입견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6개월 전부터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올해 봄, 여름 상품들의 비중을 높이는 등 상품의 질은 오히려 강화했기 때문에 명품을 구매하는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도 7일부터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하는 ‘해외 패션 대전’을 진행한다.압구정 본점은 행사 시작일을 예년보다 10일 앞당긴 7일부터 8일동안, 무역센터점은 21∼24일 진행한다. 특히 본점은 행사기간을 작년 3일에서 3배가량 늘렸다.이번 행사에는 멀버리, 에트로, 파비아나필리피, 겐조·,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등 총 90여 개 수입 브랜드가 참여한다.전체 물량은 작년보다 30%이상 늘어난 400억원대로, 현대백화점의 역대 명품 행사 중 최대 규모다.신세계백화점은 6일부터 700억원대 물량의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펼친다. 참여 브랜드는 조르지오아르마니,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멀버리, 에트로, 질샌더, 마르니, 돌체앤가바나 등 역대 최다인 73개이며, 할인율은 최대 70%다.강남점은 6∼10일, 센텀시티점은 14∼17일, 본점은 21∼24일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