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수출 감소세, 수출 품목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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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수출 감소세, 수출 품목 변화 필요”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8.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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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수출국에서 경쟁국으로 변화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감소추세로 돌입하면서 한국이 주력하고 있는 수출 품목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814억달러를 기록했다.

더구나 2012년 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수출이 줄어들었다.

수출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석유화학제품, 선박, 일반기계, 액정 디바이스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주요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무역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의 대 중국 수출액 가운데 가공무역 비중은 47.6%에 달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한국의 대 중국 수출액 694억달러 가운데 소비재 비중은 5.5%에 불과한 것.

이에 전문가들은 대 중국 수출 감소는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다며 가공무역 비중을 줄이고 소비재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이 한국 주력 품목의 수요처가 아닌 경쟁자로 바뀌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도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조선, 정보기술, 철강, 가전 등 한국의 경쟁력이 월등했던 주요 산업에서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선박건조능력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의 39.4%를 차지해 29.5%인 한국을 앞질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점유율은 2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 가량 하락했지만, 중국의 화웨이는 4.3%에서 6.9% 상승했다.

최근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자국 반도체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반도체 수입액은 2313억달러에 이른다.

정부는 중국 진출 길을 넓히기 위해 한중 FTA의 조기 타결, 비관세 장벽 해소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제조업 혁신을 비롯해 지능형 반도체, 스마트 자동차 등 미래 핵심사업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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