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수출국에서 경쟁국으로 변화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감소추세로 돌입하면서 한국이 주력하고 있는 수출 품목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2012년 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수출이 줄어들었다.
수출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석유화학제품, 선박, 일반기계, 액정 디바이스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주요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무역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의 대 중국 수출액 가운데 가공무역 비중은 47.6%에 달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한국의 대 중국 수출액 694억달러 가운데 소비재 비중은 5.5%에 불과한 것.
아울러 중국이 한국 주력 품목의 수요처가 아닌 경쟁자로 바뀌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도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조선, 정보기술, 철강, 가전 등 한국의 경쟁력이 월등했던 주요 산업에서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선박건조능력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의 39.4%를 차지해 29.5%인 한국을 앞질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점유율은 2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 가량 하락했지만, 중국의 화웨이는 4.3%에서 6.9% 상승했다.
최근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자국 반도체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반도체 수입액은 2313억달러에 이른다.
정부는 중국 진출 길을 넓히기 위해 한중 FTA의 조기 타결, 비관세 장벽 해소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제조업 혁신을 비롯해 지능형 반도체, 스마트 자동차 등 미래 핵심사업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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