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철도2호선·소방안전 예산 대폭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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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시철도2호선·소방안전 예산 대폭 줄여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4.08.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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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시 채무 37.3%…연말이면 37.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민선 6기 인천시가 추가경정 예산을 대폭 감축하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18일 인천시가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관련 예산이 627억원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소방·안전·구조구급·119종합방재센터 등 소방안전본부 관련 예산들이 일부 삭감됐다.소방안전본부는 전체적인 예산이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세부 항목을 보면 소방 및 구급인력 안전장비나 구급시스템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고 밝혔다.소방장비 및 시설관리 예산도 4억1천497만원에서 2천800여만원이 깎였다.소방관서 유지보수비도 왠만 한 시 전체 예산항목을 10% 일괄 삭감하라는 방침에 따라 10% 줄었다.또한 소방안전본부 및 8개 소방서 개인안전장비와 화재진압장비 예산도 1억2천800여만원을 줄였다.
특히 인천도시철도본부는 시가 당초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쓰기 위해 시 본청 회계에 철도회계(특별회계)로 940억원을 넘겨 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추경을 거치면서 31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이 과정에서 실제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예산도 크게 조정됐다. 시는 건설공사 예산을 2천753억원에서 2천416억원으로 337억원을 줄이고 이 돈을 차량운행 시스템 구축으로 돌렸다.오는 10월 전동차 구입과 시운전을 위한 예산이다. 돈이 제때 넘어오지 않자 내부적으로 예산을 다시 편성한 것으로 해석된다.현재 인천시의 채무비율은 37.3%, 시는 연말이면 37.9%까지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재정위기단체 지정 기준인 채무비율이다. 시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지방체 발행 규모를 2천78억원에서 1천334억원으로 744여 억원 줄인 까닭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빚을 더 내면 채무비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예산 감축을 실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 예산을 편성하는 데 더 이상 허수를 토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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