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부동산 전문가 100명 대상 조사
[파이낸셜 투데이=이진영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가격이 3.5%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내년 부동산 시장의 명암을 가를 주요변수로 ‘경기회복세’와 ‘금리인상’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부동산 관련 연구소, 학계, 금융기관 등의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부동산 시장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85.7%가 내년도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상승할 것’이란 의견을 보였고<‘하락할 것’(14.3%)> 상승폭은 평균 3.5%로 집계됐다. 내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핵심요인으로 전문가들의 34.8%는 ‘국내외 경기회복세’를, 20.0%는 ‘금리인상 수준·속도’를 꼽았다. 다음으로 ‘민간주택 공급 위축’(12.9%), ‘지방선거’(11.1%), ‘4대강 등 국책사업 추진’(6.8%), ‘개발사업 활성화(6.1%)’ 등이 선정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회복세와 민간의 주택공급 위축 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지방선거 등의 이슈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가계의 대출부담이 커 출구전략과 관련해 금리인상 등이 시행될 경우 주택구매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동산 가격이 경제수준과 비교해 고평가 되어 있다는 ‘부동산 버블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는 의견이 61.5%로 ‘있다’는 의견(38.5%)을 압도했다. 버블이 있다는 응답자의 경우에도 위험을 우려하는 의견은 11.1%에 그친 반면, 위험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응답은 8배가 넘는 88.9%로 조사됐다.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는 수도권에선 서울 강남지역(52.9%), 서울 강북지역(25.7%), 경기남부(12.9%), 인천·송도(7.1%), 경기북부(1.4%)의 順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은 78.6%를 기록한 충청권이 경상권(10.0%), 강원·제주권(8.6%), 호남권(2.8%)과 큰 차이를 보였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가계의 주택대출부담이 큰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경제회복의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주택의 안정적 공급과 부동산 수요를 담보할 수 있는 정책운용의 묘(妙)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매일일보 자매지=파이낸셜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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